Code States의 Immersive코스를 수료했다!
코스 기간동안 정말 정신없이 달려왔다.
이머시브 코스의 정규 일정은 평일 9시부터 6시까지지만 추가로 평균 2시간씩 더 공부했다.
추가 공부 시간을 2시간으로 계산해보면 매일(식사 시간, 주말 제외) 10시간을 공부한 게 된다.
와.. 그때는 별생각 없이 몰입했기 때문에 그렇게 오랫동안 공부했는지 몰랐는데 이렇게 적고 보니 너무 기특하다. 장하다 나 자신! 😎
웹 개발을 하게 된 이유
난 임베디드 S/W 개발자였다.
대학 졸업 후 임베디드 S/W 개발자 양성과정을 수료하고 그 분야에서 일했었다.
임베디드 S/W 개발자 양성과정을 수강하며 임베디드보다 C++ MFC로 틀린 그림 찾기 프로그램을 만드는 과정이 훨씬 재밌었다.
어느 정도였냐면, '전자공학과 말고 컴퓨터공학과를 갔더라면 재밌게 공부했을 텐데' 하는 생각이 들 정도?😁
과정 수료 후 구직활동을 할 때도 임베디드를 계속해야 하나 고민을 했지만, 전자공학이라는 전공을 살려서 일해보고 싶었기 때문에 관련 회사에 취직했다.
하지만 역시나, 내 감이 맞았다.
임베디드 회사에서 일했을 때, 주 업무인 임베디드 S/W도 재미있긴 했는데 그것보다 부 업무였던 PC 프로그램에 기능을 추가하거나 변경하는 업무가 훨씬 재미있었다.
다양한 기능들을 (비교적)쉽게 추가할 수 있다는 점이 참 매력적이었다.
앞으로 어떤 일을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깊은 고민 끝에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퇴사를 결심했다.
퇴사 후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이 뭘까, 정말 좋아하는 것은 무엇일까, 이제 어떤 삶을 살아야 할 것인가를 고민했다.
친구들을 만나고, 운동하고, 위시리스트에만 적어 두고 여러 이유로 시작하기를 미뤘던 새로운 취미생활을 했다. 그 기간 덕에 나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고, 나만의 스트레스 관리와 체력관리 방법을 만들 수 있었다.
알고리즘 문제 풀이에도 도전했다. (아직 못 푼 문제도 있지만😅) Backjoon Online Judge에 있는 다양한 난이도의 문제를 풀었다.
문제 풀이 과정에서 답을 도출해내기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하고, 생각과 다른 결과가 나오면 무엇이 문제일까 찾고, 최종적으로 답을 맞혔을 때의 쾌감 그 모든 단계가 너무 즐거웠다.
위 과정을 통해 이와 비슷한 일이라면 평생을 해도 즐거울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.
CODESTATES
커리어에 대한 큰 방향을 잡긴 했지만 아무 준비 없이는 밥벌어먹고 살기 힘들겠다 싶어서 교육기관들을 알아봤다.
여러 곳을 알아보던 중 우연히 Women Career Change(IT 개발로 커리어 전환을 준비하는 여성을 지원하는 장학 프로그램) 홍보를 봤고 그렇게 코드 스테이츠를 알게 됐다.
그리고 코드스테이츠의 커리큘럼을 살펴봤는데 '이거 꼭 해야겠다'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.
Pre 코스를 통해 JavaScript, HTML, CSS 등 웹개발의 기초를 다지고 Immersive 코스를 통해 Node.js, React, 클라이언트와 서버 연결, mysql, sequelize, 인증, AWS 등 웹개발의 전반적(풀스택)인 것 까지 배울 수 있다.
웹개발의 전반에 대해 공부 하려 했던 나에게 딱 맞는 커리큘럼이었던 것이다!!
일주일정도의 시간을 들여 WCC장학생을 신청했고 장학생이 됐다! WCC 과정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났고 현재까지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. 후회 없는 선택이었다😊
비록 Immersive코스까지 장학생이 되지는 못했지만(면접 때 너무 떨었다😂) 코드스테이츠에는 We-win(코스 수료 후 2년 간 소득공유를 통해 수업비용을 지불하는 방식)과 Hybrid(수업료의 일정부분을 먼저 내고 수료 후 2년간 소득공유를 통해 수업비용을 지불하는 방식)라는 좋은 수업료 지불방식이 있었기에 계획대로 Immersive코스를 선택했다.
Immersive Course
퇴사 후 공백기가 내 적성에 대해 확신을 하게 된 기간이었다면,
immersive 코스는 자료구조에서부터 git, react, nodejs, express, ORM, AWS 등 많은 스킬을 배우고
두 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함으로써 '이제 코딩으로 밥 벌어 먹고살 수 있겠구나'를 느끼게 해 준 기간이었다.
(+ 당연히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났다😆)
이머시브 코스를 통해 배운 프로그래밍 스킬에 대해서는 여태껏 열심히 한 블로깅을 확인하면 되기 때문에,
프로그래밍 스킬을 제외하고 배운 것에 대해 말해보고자 한다.
이머시브 코스의 학습 방식은 크게 다음과 같다.
간단하게 말하자면
- 과제를 수행하며 필요한 지식을 얻는다.
- 실시간으로 동료와 함께 토론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.
그냥 적혀있는 말이 아니고 진짜로 위와 같이 진행된다.
1. 과제를 수행하며 필요한 지식을 얻는다.
내용을 일일이 떠먹여 주는 방식이 아니라 기본을 알려준 후 심화 과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학습한다.
과제 해결을 위해 필요한 부분은 직접 구글링이나 책으로 공부하고, 알아본 방법으로 해결되지 않으면 질문을 올리고 도움을 받는다.
질문을 올리는 것도 그냥 'A가 안 돼요!' 했을 때 'a로 하면 됩니다.' 의 답변이 달리는 방식이 아니다.
'a, b, c의 방식으로 찾아봤을 때 D 기능이 안 됩니다.'라고 상세한 질문을 올리면 '그렇다면 e, f에 대해 추가로 알아보시는 건 어떨까요?' 하는 식으로 질문자가 더 깊이 공부해서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공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.
이런 과정을 통해 해결하기 힘든 문제를 맞닥뜨렸을 때 어떤 방식으로 자료를 찾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능력을 기를 수 있었다.
2. 실시간으로 동료와 함께 토론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.
코드스테이츠에서 '페어 프로그래밍' 과 '팀 프로그래밍'은 정말 중요한 요소다.
코드스테이츠는 크게 12개의 스프린트로 진행되며 모두 페어 프로그래밍 및 팀 프로그래밍을 통해서 하게 된다.
그렇게 다른 사람들과 코드로 소통하는 방법을 익히다 보면 자연스럽게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향상된다(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다).
그리고 스프린트를 진행할 때마다 항상 팀원들의 리뷰를 받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 시 내 약점과 강점에 대해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좋았다.
지금은, 그리고 앞으로는..
아이고, 이거 쓰는 도중에 일정 급한 외주 프로젝트의 백엔드 및 배포 작업을 하게 돼서 띄엄띄엄 작성하느라 완성하기까지 진짜 오래 걸렸네~
이것 말고도 쓰고 있는 포스팅이 수두룩하다ㅋㅋㅋ
어쨌든 이머시브 코스 수료 후 외주 프로젝트를 진행했고, 지금은 백엔드 및 풀스택 포지션으로 구직 중이다.
하는 일이나 하게 될 일이 재미있어 보이는 회사 위주로 지원하고 있는데 잘 맞는 회사에서 일할 수 있게 되길 바라고 있다.
마음 맞는 회사에 취직하는 것이 당장의 목표이지만 그 외에도 할 일이 매우 많다.
- 외주 프로젝트 회고 및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안 공부한 내용 포스팅(AWS 위주로 작성하고 있다)
- 3ideas 코드 리팩토링 및 배포(+ 다른 도메인 간 쿠키가 저장되지 않는 문제 해결)
- 개인 프로젝트 진행(MyFountainPen)
- 잠시 중지된 초록 프로젝트의 진행(팀원들이 새 회사에 적응한 후 진행할 예정이다)
최근, 문명 특급 MC 연반인 재재님이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'성공과 성장, 나에게 더 중요한 것은?'이란 질문에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.
"성장이 있어야 성공이 있는 것 같아요. 성장 없는 성공은 금방 무너질 빈 수레와 같죠. 하지만 성장한 내가 성공을 한다면, 나는 단단하고 견고한 내가 되어 있을 거예요."
이 말이 참 좋았다.
내게 있어 성공은 아직 먼 이야기처럼 느껴지지만, 성장은 먼 이야기가 아니다.
가까운 성장을 쌓아가다 보면 단단하고 견고한 내가 될 수 있을 것이다😊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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